↑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중당 등으로 구성된 '양승태 사법 농단 공동대응 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8시경 양 전 대법원장이 조사를 받기로 예정된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 농단의 몸통인 양승태를 구속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사법농단 문제가 쟁점화될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에 개입하거나, 정책에 반대한 법관에게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사법부의 신뢰도 추락은 이런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면서 확대됐다"라고 비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양 대법원장은 재판거래, 사법농단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놓고도 반성도 없이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다"며 "뻔뻔한 모습에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낄 지경"이라고 말했다.
임지봉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도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신분이 아니다"라며 "대법원 앞이 아니라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 성향 단체인 애국문화협회와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당, 턴라이트 등은 같은 시간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사법부는 좌파정권 눈치 그만 보고 공정재판 하라"고 요구했다.
애국문화협회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지금 법과 안보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이 나라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또한, 대법원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문재인은 퇴진하라, 민중당은 해체하라" 구호를 외치자 진보단체 회원들과 서로 멱살을 잡고 드잡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9시경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 도착해 정문 앞에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는 동안 그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단체들의 구호가 빗발쳤다.
법원노조, 민중당 등 양 전 대법원장을 비판하는 단체들은 "양승태를 구속하라"라고 외쳤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는 "양승태 대법원장님 힘내세요", "빨갱이는 죽여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는 등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