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가 두려울 정도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는 관측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그제(13일)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오늘 오후부터 차차 가라앉을 거라고 하는데요.
첫 소식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잠실 롯데월드타워 550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입니다.
한강 다리는 형체만 간신히 보이고, 강 너머는 전혀 시야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서울과 경기·충북·대구 등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그제(13일)부터 쭉 '나쁨'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한반도 상공의 대기 흐름이 꽉 막히면서 국내에서 만들어진 초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최근 며칠 간 쌓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몰려온 스모그도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록호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우리 주변의 국외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최근 며칠 동안 비교적 높은 농도로 국내에 유입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는 그제 발령됐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오늘까지 계속됩니다.
3일 연속은 2017년 2월 비상저감조치 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과 대전·세종 등 전국 10개 시·도에서 어제(14일)에 이어 오늘도 비상저감조치가 이뤄집니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실시되고, 노후 경유차량의 서울 진입도 제한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오후부터 점차 내려가 내일(16일)이면 전국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전범수·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