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새벽 경남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해 전복한 무적호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벌써 닷새째로 접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오늘(15일) 오전 전남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실종자 52살 정 모 씨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색 상황을 브리핑했습니다.
해경은 어제(14일) 경비함정 12척과 해군 3척, 관공선 7척, 어선 36척 등 78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동도 앞에 예인된 무적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2명 중 1명인 58살 임 모 씨가 발견됐지만, 정 씨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이날도 경비함정 12척과 해군 2척, 관공선 7척 등 함정 21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날부터 새우조망어선 36척이 그물을 달고 저인망식으로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기상이 악화해 철수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멸치권역망어선 80여척에게 수색도 병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여수시는 사고 해역이 조업금지구역이지만, 새우 조망 어선들이 그물 등 어구를 달고 수색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실종자 가족은 "사고 해역이 조업금지구역이라고 하지만 사람 찾는 게 급선무인데 뒤늦게 새우어선들의 수색을 허가했다"며 "한시가 급한데 빨리 허가를 해줘서 수색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여수시 관계자는 "저인망식으로 실종자를 수색한 전례가 없어 적극적
가족들은 새우 어선들의 저인망식 수색 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오동도 앞 해상에 예인된 무적호를 이날 오후 조선소로 옮겨 합동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