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진행됩니다.
양 전 원장은 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전해 듣게 될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심사가 오늘 오전 10시 30분 시작됩니다.
전직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 전 원장의 혐의는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입니다.
검찰이 조사한 범죄 사실은 40여 개, 영장청구서 분량은 260쪽에 이릅니다.
양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심사를 받은 뒤 법원이 정하는 장소에서 판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합니다.
대기 장소는 서울구치소가 유력합니다.
양 전 원장보다 연수원 기수로 25기 후배인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판단에 따라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구속 여부가 정해집니다.
양 전 원장과 함께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오늘 다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박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지인 재판 개입'과 같은 새로운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양 전 원장과 박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법원 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올 수 있고, 영장이 발부되면 법원 내부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