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가 오후 5시 반쯤 서울 보신각 앞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쇠고기 재협상과 파병 반대 등을 외치며 청계광장으로 행진했습니다.
평화롭게 열리던 집회 분위기는 청계광장을 벗어나 행진하려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되면서 반전됐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경찰은 집회 초반부터 시위대에 강경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추산 3천여 명, 주최 측 추산 만여 명의 시위대가 서울 종각에서 대치했고, 밤 9시가 넘어 붉은 색소가 들어 있는 물대포가 동원되면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종로 일대 도로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함께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밤 11시쯤 시위대 대부분은 인도로 밀려났습니다.
당초 예고한 대로 경찰이 체포 위주의 진압작전을 펼치면서 1백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린 보수단체들의 부시 대통령 환영 문화제는 저녁 8시쯤 대부분 자진 해산했습니다.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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