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간 60대 남성이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나무를 하러 간 길에서였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기척에 놀란 119구급대원이 야산에 불빛을 비추는 그 순간,
멧돼지 한 마리가 숲으로 들어갑니다.
멧돼지가 있던 야산 구덩이에선 선명한 핏자국과 함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을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남성은 온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나무를 하러 간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아 가지고, 나무를 하러 간 야산을 수색하던 도중에 사망한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 주변에는 이 남성을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몸 길이 1.5m 정도의 멧돼지 1마리가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소방관과 주민들이 다가가자, 화물차를 들이받는 등 날뛰다 산 아래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오윤섭 / 경북 예천군 석정리 이장
- "(멧돼지가) 150kg 이상 나가겠더라고. 돼지가 차를 밀더라고 그래서 나도 차를 확 밀었지. 그러니까 서너 차례 공격하더라고 나도 밀고 돼지도 밀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남성은 고추농사에 필요한 이러한 나무를 구하려 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의 습격을 받고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멧돼지와 싸우다 남성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