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20대 해군 하사, 20대 남성 치고 달아나 '사망'

설 연휴였던 지난 4일 고장 난 자신의 승용차가 견인되는 것을 보고있던 2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 4일 오후 11시 54분 전남 목포시와 영암군을 잇는 영산간 하굿둑에서 26세 A 씨는 편도 3차로 갓길에 서서 고장 난 자신의 승용차를 견인차 기사가 견인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흰색 소나타 차량이 A 씨와 A 씨의 승용차, 그리고 견인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B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A 씨는 외아들로, 설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 현장 근처를 다시 지나가는 소나타를 견인차 기사가 목격했고 그는 경찰에게 "저 차인 것 같다"며 차량을 가리켰습니다.

경찰은 소나타를 추격해 사고 발생 36분 만에 운전자인 21세 B 씨를 붙잡았습니다. B 씨는 해군 모 부대 소속 하사였습니다.

검거 당시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9%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씨는 갓길에 있던 A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오늘(5일) 술을 마시고 뺑소니 사망사고를 저지른 혐의로 B 씨를 붙잡아 군 헌병대로 인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