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국제유가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있지만, 항공사들은 다음 달부터 유류할증료를 인상합니다.유가 급등시기 가격이 이제서야 반영되는 것입니다.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또다시 인상됩니다.항공업계는 지난달에 이어 국내선에 2천200원, 국제선은 최고 3만 6천 원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올 들어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최근 110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현재 유류할증료는 2개월 평균 유가로 결정되는 데 1개월 동안 인상, 인하폭을 알린 뒤 2개월간 적용하게 돼 있습니다.따라서, 다음 달 적용될 유류할증료는 지난 6~7월 싱가포르 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 평균 가격입니다.급격한 유류할증료 변동을 막기 위한 장치가 유가 하락기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대한항공의 경우 다음 달 인천~다롄 일반석 요금은 26만 8천 원이지만 유류할증료는 9만 5천 원으로 요금의 34.5%에 달합니다.유류할증료가 지금보다 내려가려면 8~9월 평균 유가가 반영되는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9월 이후 비수기에는 국제선 항공요금이 20만~30만 원가량 내려가 유류할증료가 올라도 실제 고객의 추가 요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하지만, 항공요금과 유류할증료, 각종 세금으로 나뉜 요금 구조를 단순화하고 유가 등락을 제때 반영할 수 있도록 유류할증료 체계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