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 씨가 불륜관계라는 지라시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었죠.
경찰이 이 같은 허위 불륜설을 만들어 유포한 사람들을 잡고 보니 작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그냥 '가십거리'로 작성했다고 말했지만, 허위 루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는 데는 겨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인터넷과 모바일 채팅방으로 퍼진 루머 이른바 '지라시'입니다.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 씨가 불륜 관계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나 PD와 정 씨는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다섯 달 만에 잡힌 최초 작성자는 두 명의 작가였습니다.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작가 정 모 씨와 방송작가 이 모 씨는 각각 자신들이 들은 소문을 글로 작성해 모바일 채팅방에 뿌렸습니다.
처음엔 지인들과 함께 있는 채팅방에만 공유됐지만, 이 글은 단계를 거치면서 금세 지라시 형태로 가공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뿌려졌습니다.
지라시는 채팅방을 통해 120단계를 거쳐 불과 이틀 만에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도 해당 지라시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최초 유포자인 작가들은 "가십거리로 작성한 글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최종 유포한 사람들을 상대로 역으로 추적을 했어요. SNS 통해서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를 단순하게 유포한 사람도 처벌을…."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경찰은 최초 유포자와 지라시 작성자뿐 아니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 게시자 등 모두 9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