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의 전산 오류로 연세대 입학이 취소된 수험생의 담임교사가 학생이 재수해서 서울대에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수험생의 담임교사는 "학생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님께서 과실을 인정하고 대학 측의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이 담임교사는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셨듯이 학생 측의 과실도 분명하다"면서 "일이 더 커지는 것에 대한 부담도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갈 거라고 한다"며 "이번에도 정시까지 갔으면 (서울대)합격할 수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해당 사건은 그제(13일) 수험생 A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페이스북 '연세대 대나무숲'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우체국 전산 오류로 대학교 입학금이 입금되지 않아 입학 취소가 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우체국 측에서 전산 오류 자료를 학교에 제출하고 입학 관련 문제사항을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학교 측은 입금 확인을 제때 안 한 우리 쪽 과실이라며 입학 취소 처분을 통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연세대는 "사실 여부 파악을 위해 학부모, 학생, 우체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우체국 전산 오류가 아닌 지연인출제도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연인출제도는 100만 원이상 이체 시 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30분간 돈을 찾을 수 없도록 한 제도로 보이스피싱으로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도입됐습니다.
연세대 측은 "합격자 안내문을 통해 등록금 납
이어 "입시의 공정성, 추가 합격생이 받는 불이익 등을 고려해 안타깝지만 원칙과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