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학살하는 야생동물 `삵`…멸종위기 2급이라 포획도 못해

↑ [사진 출처 = SBS '동물농장' 방송 캡처]

삵과 기러기 고기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화제다.
17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 한 기러기 농장에서 발생한 의문의 떼죽음 사건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전북 군산의 한 기러기 농장에서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300마리의 기러기가 잔혹한 죽음을 맞이했다.
실제 농장에서 기러기 사체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농장 주인은 "다 먹지도 못하면서 죽이고 본다"고 하소연했다.
농장 주인은 습격자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농장 주변에 CCTV를 설치했지만, 흐릿한 화면 때문에 범인의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 측은 고화질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삵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는 "삵이 멸종위기 2급 보호 동물이라 포획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경보기와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 배설물을 이용했고, 경보기가 울리자 삵은 다시 돌아갔다.
삵은 야행성의 식육목에 속하는 고양이과 동물로 고양이 보다 몸집이 크고 불분명한 반점이 많다. 턱근육이 발달해 입을 크게 벌릴 수 있어 먹이나 다른 물건을 물어뜯는 힘이 매우 세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