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후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빚 독촉으로 시작된 대화가 화근이었는데, 후배에 빌려준 돈은 20만 원이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주오던 남성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릅니다.
쇠파이프를 맞은 남성이 쓰러졌는데도 계속해서 내리치는 등 무차별 폭력이 이어집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의 치료 중에도 분이 덜 풀렸는지 내려놓았던 쇠파이프를 들고 계속해서 위협을 가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파이프 든 사람이 맹목적으로 때리는데…. 주저앉았는데 주저앉아서 막 피가 나고…. "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서울 면목동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 김 모 씨가 비슷한 연배의 한 남성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피의자는 미리 구입한 쇠파이프를 들고 이곳으로 찾아와 피해자를 폭행했습니다."
피해자는 얼굴과 가슴 등에 중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선후배 관계로 최근 금전적 문제 때문에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빌린 돈 20만 원을 갚지 않아 다툼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김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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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