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취한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 동전을 맞은 뒤 숨진 70대 택시기사가 있었습니다.
택시기사의 며느리가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는데 20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동전택시기사사망사건,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입니다.
2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술 취한 30대 남성 승객은 이동 경로를 문제 삼다가 욕설을 하며 70대 택시 기사와 다툽니다.
(현장음)
- "가. 가 XX야. 이 XXXX가. XX 열 받게 하네. 이 XX. 좋게좋게 이야기하니까."
(현장음)
- "왜 욕을 하고 그래. 택시기사한테 왜 욕을 하냐고 욕을."
= "택시기사니까 넌 택시기사만 하면 돼."
택시기사에게 동전을 던지기까지 합니다.
(현장음)
- "XXXX가."
이후 5분 동안 말다툼이 이어지다가 택시기사가 갑자기 쓰러졌지만 승객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택시기사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신체접촉이 없었다며 승객에게 폭행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긴 상황입니다.
'승객의 횡포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는 유족의 호소에 20만 명 넘게 공감한 만큼 청와대는 한 달 내에 관련 답변을 해야만 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