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와 경찰에 돈 전달 의혹이 제기된 브로커 이 모 씨 등 관련자들이 경찰에 줄소환됐습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는 카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원회에 제출했는데, 경찰이 이 자료를 넘겨달라고 권익위에 요청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태운 검은색 차량이 경찰청사에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관련해서 지시하신 것 있습니까?"
- "…."
이 대표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과정에서 경찰에 금품을 건넨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버닝썬에서 받은 돈을 경찰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이 모 씨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버닝썬에서 2천만 원을 받아 6개 계좌로 경찰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경찰 조사에선 이런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의 지시를 받아 돈을 전달했다던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 "버닝썬 대표 측으로부터 2천만 원 받으신 거 인정하십니까?"
-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진술 번복에도 경찰은 수사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수사에 대해선 "관계자 20여 명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약 수사와 관련해서도 "마약류를 투약하고 유통한 10여 명을 입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촉발시킨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아직까지 확보하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제보자가 카톡 메시지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됨에 따라, 권익위에 카톡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