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오늘 새벽 사과문을 발표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인정한다며, 내일(14일)로 예정된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외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급히 돌아온 가수 정준영 씨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입국했습니다.
단체 카톡방 '성관계 몰카' 동영상 공유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정준영 / 가수
- "보도된 카카오톡 내용 전부 사실입니까?"
- "죄송합니다."
침묵하던 정준영 씨는 귀국 후 8시간여가 지난 오늘 새벽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습니다.
정 씨는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해 이를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성폭력 특별법 위반 등 경찰이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입니다.
정 씨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 씨의 경찰 소환은 내일(14일) 오전 이뤄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