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몰카 의혹 세번째 수사…2번은 무혐의

【 앵커멘트 】
정준영 씨가 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게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앞선 두번의 수사가 다 무혐의 처리됐기 때문인데, 부실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 8월 경찰은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 당했다는 피해여성의 고소로 서울 성동경찰서가 정준영씨에 대한 첫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휴대전화를 제출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도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가 망가져서 제출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정 씨를 검찰에 넘겼고, 동부지검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2년이 흘러 지난해 11월 이번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다시 한 번 정 씨 수사를 하게 됩니다.

정씨에 대한 두번째 수사입니다.

정 씨가 찍은 불법 몰카 영상이 사설 복원 업체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겁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에 2번이나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두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습니다.

검찰이 예전 동부지검에서 무혐의로 결론난 같은 사안이라고 본 겁니다.

결국 경찰은 핵심 증거를 찾지 못한 채 이번에도 정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뒷북 수사라는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이번에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