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주차요금을 징수하던 장애인 주차요원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던 이 남성은 용서를 구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남성과 주차요원이 뒤엉켜 실랑이를 벌입니다.
급기야 남성은 주차요원을 차로 밀어붙이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차요원이 힘없이 쓰러지지만, 폭행은 계속됩니다.
얼굴을 구둣발로 연이어 걷어차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너희들은 완전히 쓰레기 같은 새끼들이야. 왜 이렇게 설치냐!"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노상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받던 지체장애인 정 모 씨가 5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정 씨는 2주 넘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해 장애인
- "폭행을 당한 거에 대해서는 견딜 만한데…. 왜 장애인들을 폄하하고 굴욕적인 말을…."
당시 정 씨는 5만 원권으로 주차요금을 건넨 남성에게 잔돈으로 달라고 요구했지만 돌아 온 건 폭언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이 남성은 용서를 빌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해 남성
- "용서를 구하고…. 과거를 돌리고 싶고…."
경찰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