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 야구장 부지 `한밭종합운동장` 결정…2024년말 완공

↑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 새 야구장 건립부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전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 홈구장이 될 대전의 새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부지로 한밭종합운동장이 결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용역결과 입지환경과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최고점수를 얻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를 최정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밭종합운동장은 동구 대전역 일원,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허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 부지가 2만2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면적이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기존 부지를 활용하여 사업실현성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시는 신축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원도심 활성화와 보문산권 관광벨트를 연계하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상업시설, 편의시설, 운영방안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확정하고 2020년말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21년부터 설계와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새 야구장 건립에는 국비와 시비, 한화구단 부담 등 1360억원이 투입된다.
허 시장은 "기회를 함께 하지 못한 지역과 구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새 야구장의 위치가 충분히 신뢰할만한 전문용역사에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된 만큼 결과를 깨끗하게 수용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야구장 건립이 지역 갈등이 아니라 조금 더 나은 대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방안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원도심 개발과 낙후지역 개발에 더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964년 준공된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은 지은 지 54년이나 돼 전국에 있는 9개 프로 야구장 중 1만 3000석으로 규모가 가장 작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 =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