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사장이 이용한 병원을 밤사이 압수수색했습니다.
전직 간호조무사의 폭로로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 사장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23일) 경찰이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의혹이 제기된 병원입니다.
앞서 이 병원에서 근무했던 전직 간호조무사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이 사장이 지난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번씩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병원 측이 이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프로포폴 관련 기록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병원 측에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을 요구했습니다.
병원 측이 환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습니다.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까지 진행하면서 수색은 자정을 넘겨 8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부진 사장 기록 확인하셨습니까? 자료가 삭제돼서 포렌식 오래 걸렸나요?"
- "…."
지난 21일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부진 / 호텔신라 사장 (지난 21일)
- "프로포폴 투약 의혹 관련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이 사장 측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녔고, 불법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병원 직원들과 원장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유용규·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