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 인터뷰 : 김은경 / 전 환경부 장관
- "오늘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하실 생각이십니까?"
- "최선을 다해서 설명드리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습니다."
6시간 30분가량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 전 장관은 구치소로 이동하는 길,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일명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전 정권에서 임명한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불응할 경우 표적 감사를 벌인 직권남용 혐의와
찍어내기를 통해 공석이 된 자리에 현 정부에서 추천된 인사에게 모범답안과 같은 면접 관련 자료를 미리 전달하는 등 낙하산 채용을 한 업무방해 혐의입니다.
김 전 장관은 "사퇴 동향은 보고받았지만, 표적 감찰을 지시한 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
법원이 김 전 장관의 혐의에 대해 법이 정한 장관의 재량권을 얼마나 폭넓게 해석할 지가 구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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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