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아빠들의 얼굴이 오늘(26일) 국회 앞에서 공개됐습니다.
홀로 양육을 도맡은 엄마들이 소송도 불사하고 행동에 나선 겁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육비 미지급 감치 받은 범죄자',
이혼 후 가족을 떠났지만 남겨진 아이들의 양육비를 주지 않은 한 아빠의 얼굴입니다.
홀로 양육을 하는 엄마들이 '양육비 해결 모임'을 결성한 뒤 꾸준히 나쁜 아빠 사진전을 연 건데, 오늘 전시는 10번째.
얼굴이 공개된 나쁜 아빠만 60명입니다.
▶ 인터뷰 : 강민서 / 양육비 해결을 위한 모임 대표
- "(아빠들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감수하고 하는 거예요. 고소도 감수하면서 하는 거는 내 아이들 생존권이 중요하니까 하는 거고요."
이들이 어렵게 용기를 낸 덕분에 양육비 미지급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고, 일부 아빠는 양육비 지급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서 / 양육비 해결을 위한 모임 대표
- "지급 촉구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보내면 (아빠들이) 많이 부드러워지셨어요. 많이 해결하고… ."
하지만 얼굴이 공개된 아빠들이 아내를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세돈 / 변호사
-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하더라도,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일 때는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양육비를 주지 않는 것은 아동학대라고 주장하는 엄마들,
양육비 문제를 이혼한 부부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