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피살 사건으로 구속 집행 정지 허가를 받고 빈소를 지켰던 이희진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부장판사)는 오늘(27일) 이 씨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었습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이 씨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피고인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설 때도 혼자서만 겨우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선 힘겹게 입을 떼고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말했습니다.
그의 바로 옆에 앉은 동생은 재판이 시작되자 끝내 울음을 터트렸고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이 씨 형제는 부모가 살해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 부모의 장례 절차 등을 위해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법원이 지난 22일까지 구속 정지를 허가했고, 빈소를 지킨 뒤 다시 구치소로 돌아왔습니다.
이 씨 형제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
지난해 4월 1심에서 이씨는 징역 5년, 동생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내달 5일 열리는 공판기일에서 변호인의 프레젠테이션 변론을 듣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