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의 딸을 비롯해 KT 신입사원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 사장이 어제(27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모 공기업 전 사장의 채용 청탁 정황도 포착하고 소환 조사를 했는데, 이석채 전 KT 회장도 곧 소환될 예정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영장 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서유열 / KT 전 사장
- "부정 채용 누구 부탁받으셨습니까?"
- "…."
서 전 사장은 2012년 KT 하반기 공채 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 2명과 사내 독립 기업 'KT홈고객부문' 채용에 4명 등 모두 6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 전 사장은 당시 이석채 KT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당시 KT의 실세였던 인물입니다.
앞서 부정 채용 혐의로 구속된 KT 김 모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채용에서 서 전 사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검찰이 확인한 KT 부정 채용은 총 9건.
다만 검찰은 어떤 유력 인사들이 어떤 경로로 청탁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2인자로 꼽혔던 서 전 사장까지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할 경우 수사는 이석채 전 KT 회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석채 전 KT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김성태 의원의 소환 조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며 KT 채용 비리 의혹에 관여한 윗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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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