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조합원 2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한때 경찰과 대치가 격렬해지며, 국회 담장의 펜스가 무너져내렸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 400여 명과 경찰 사이 치열한 몸싸움이 계속됩니다.
대치하는 경찰의 목덜미를 거칠게 잡아채는가 하면,
경찰이 설치해놓은 가림막을 밧줄로 끌어내립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법 개정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집회가 오늘(3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면 주 52시간이 무력화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민주노총 부위원장
- "이 국회가 오히려 촛불 이전의 사회로, 아니 그보다 더한 군사 독재 사회로 회귀하려고 합니다."
시위는 민주노총 간부들이 환경노동위원회 회의를 참관하겠다며 국회로 들어가려 하자 더 격렬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조합원들이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담장을 넘는 등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현장은 보시다시피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10명 가까이 부상했습니다.
민주노총 간부들은 어제도 환노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사에 들어가려다 8명이 연행됐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배완호,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