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 차관의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4일) 김 전 차관 자택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 엿새만 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병욱 기자!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건 같은데 검찰 수사단이 어디를 압수수색 했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이 성 접대를 받은 장소로 지목된 윤중천 씨 원주 별장과 2013년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의 디지털포렌식센터 등에도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압수수색 장소만 모두 10여 곳에 이릅니다.
이를 통해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윤 씨가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포함해 관련 사건기록 등의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윤중천 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했습니다.
【 질문 】
김 전 차관이 두 차례 검경의 수사를 받았지만,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죠?
【 기자 】
네, 사건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선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윤 씨와 김 전 차관 사이에 이뤄진 금품거래의 증거를 확보하고,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는 최근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조사에서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당시 청와대가 경찰 수사과정에 개입하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깊숙이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검찰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차례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 전 차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앞에서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