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속초 지역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 최초발화지점으로 지목된 도로변 개폐기에서 불꽃이 일어나 순식간에 번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습니다.
오늘(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발화 당시 이 지역에는 눈으로 보기에도 엄청난 강풍이 불었으며,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전선은 마치 줄넘기라도 하듯 심하게 흔들리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불꽃이 튀며 주변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유소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애초 화재 원인은 변압기 폭발로 알려졌으나 이곳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전력은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에서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개폐기는 전신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이 조사 중입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주유소 직원이 최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유소 관계자는 "미시령은 바람이 강해서 가로등도 설치 못 하는데 개폐기를 저렇게 밖으로 빼놓은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