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삼성특검이 2심에서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됩니다.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오늘(10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징역 7년에 벌금 3천500억 원을 구형했습니다.1심 구형과 똑같은 형량입니다.또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에 대해서도 징역 5년을 구형하는 등 강한 처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삼성 특검은 1심에서 무죄가 난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발행 의혹에 대해 이사회 의결이 정족수를 못 채웠다는 점 등을 들어 사실상의 3자 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면소 판결을 받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 사채 저가 발행 의혹도 다양한 주식 평가 방법에 따른 적정 가치를 제시하며 회사에 5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고 강조했습니다.양도세 포탈 혐의에 대해선 소득세법이 개정된 98년 이후의 거래 내역을 제시하며 차명계좌를 이용한 양도세 탈루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하지만, 변호인단은 차명계좌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었고, 에버랜드와 삼성SDS 사채 발행도 하자가 없었다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이건희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삼성 임직원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잘 살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전 회장- "할 말이 없습니다.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여온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다음 달 1일 선고로 항소심도 막을 내리게 됩니다.mbn뉴스 안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