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자식들이 고향에 내려가는 대신 부모님이 도시로 올라오는 걸 역 귀성이라고 하는데요.
올 추석은 연휴가 짧아 역 귀성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금을 전공하고 있는 유세정씨는 이번 명절엔 고향인 전북 익산에 가지 않습니다.
대신 부모님이 서울에 올라오셔서 차례를 지낼 계획입니다.
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해야 하지만 연습할 시간이 모자라 고향에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세정 / 대학원 준비생
- "죄송스럽긴 한데…. 이번에는 명절이 짧다 보니까 제가 내려가거나 동생이 내려가기 어려운 것도 있어서 부모님이 같이 서울로 올라오셔서"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올해 추석명절은 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아 역 귀성을 계획한다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이번 추석에 역 귀성을 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3배정도 많았습니다.
역 귀성을 하려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짧은 연휴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전남주 / 경남 진주시
- "밤중에 또 올라가야 되고 하니까 엄마 한 분만 올라오시면 우리가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지난해부터 결정을 해가지고 "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취업난과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 때문에 명절 때 역 귀성하는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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