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박 씨는 그제(16일) 경찰에 체모를 제출했을 당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박 씨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유천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유천 / 피의자
-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박 씨는 지난 2월과 3월, 황하나 씨와 필로폰을 사 황 씨의 집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 박 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와 함께 박 씨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박 씨는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박 씨는 황 씨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기간엔 밝게 염색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과수로 보내진 박 씨의 모발과 다리털의 감정 결과는 3주 뒤에 나오는데, 국과수 감정은 1년 안에 투약한 마약 성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조사로 피곤을 호소한 박 씨는 추후 조사에 응하겠다며 9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마약 투약을 의심할 증거들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가 조사를 해 혐의가 인정되면 구속영장신청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