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탤런트 안재환 씨가 자살하면서 우리 사회에 자살 문제가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는데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조사에 따르면 20, 30대 젊은이들의 자살 시도 건수가 전체 연령대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재헌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스스로 삶을 포기한 탤런트 안재환 씨.
가족들은 안 씨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수사결과를 떠나 자살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운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 30대 젊은이들의 자살 시도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간 자살 시도와 관련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사람은 모두 4천8백여 명이었습니다.
이중 연령별로 20대가 1천258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0대 1천204명으로 나타나 절반 이상이 20∼30대에 분포했습니다.
10대 이하는 178명으로 나타나 서울 지역에서 연간 90명 정도의 10대 청소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살 시도자의 남녀 별 분포는 남성 2천308명, 여성 2천510명으로 여성이 다소 많았습니다.
요일별로는 큰 편차가 없는 가운데 시간별로는 밤 10시에서 12시까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새벽 0시에서 2시까지, 밤 8시에서 10시 까 순이었습니다.
또 자살은 대부분 가정에 이뤄졌으며, 공공장소와 강·하천, 일반도로 등 순으로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