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고시원 이웃을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범행 후 미리 준비한 절단기를 이용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등 치밀한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인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방에 흉기를 집어넣더니 잽싸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과 구급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다른 남성 한 명이 들것에 실려 나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그 친구가 노리고 있었나 봐. 밖에서 기다렸는가… 내려와 보니까 이놈이 흉기로 하고 있는데…."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힌 건 고시원 이웃인 30대 김 모 씨였습니다.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김 씨는 이곳에서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목격자들이 신고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가해자 김 씨는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였는데, 도주 당시 미리 준비한 절단기를 이용해 발찌를 끊고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동선을 추적해 범행 후 4시간 만에 인근 지하철역에서 택시에 탄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다툼이 있었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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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