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유착` 공무원 6명 입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 등으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제공받은 공무원들이 입건됐다. 아레나와 공무원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강남구청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청 사무실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구청 위생과 등에 근무하면서 향응과 접대를 받는 등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초구청 공무원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당사자가 부재중이어서 이날 서초구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집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입건된 이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구청 위생과에 근무하던 당시 클럽 내 시설 점검 등 단속업무를 담당하면서 아레나 등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클럽 측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입건된 공무원 6명 가운데 5명은 강남구청 소속이고 나머지 1명은 서초구청 소속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100여쪽 분량의 아레나 회계 장부에는 '구청 위생과' '소방' 등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메모가 있었고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경찰은 지난 25일에는 아레나에 소방점검 일정을 미리 알려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남소방서에 근무했던 소방공무원 1명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