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의 부인이 얼마전 박관천 전 경정을 고소하더니 이번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이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는 이유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학의 전 차관의 부인은 지난 2일 박관천 전 경정을 고소했습니다.
박 전 경정이 "김 전 차관 부인이 대학 최고위과정에서 최순실을 만나 남편의 차관 임명에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했는데, 이 내용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하루 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악인이 의인을 고소하느냐"며 SNS에 글을 올리며 박 전 경정을 거들었습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을 모른다"는 김 전 차관 부인의 주장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3주 뒤 김 전 차관 부인이 이번엔 안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고소를 당한 안 의원은 "최순실과 김학의 부부가 아는 사이라고 박관천 전 경정이 합리적 의심을 한 것"이라며 "김학의 부부보다 박관천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김 전 차관과 성폭력 피해주장 여성 C씨는 서로 무고로 고소를 주고받았고, 김 전 차관 부인은 안민석 의원과 박관천 전 경정, 그리고 박 전 경정의 주장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김학의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규명과 맞물려 관련 인물들간의 갈등이 개별 고소전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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