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공기관에서 부서장급 직장 상사가 인턴에게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애초 인사 담당자도 아니었지만, 인턴을 자르겠다며 폭언을 한 건데 결국 해당 인턴은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한 공공기관 채용형 인턴으로 일하던 A씨는 기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채용형 인턴은 인턴을 마치면 높은 확률로 정규직이 될 수 있는데도 그냥 포기한 겁니다.
▶ 인터뷰 : A씨 / 공공기관 전 인턴
- "(상사가) 똑바로 살라고 그게 안 되니? 정말 모욕적이었고 수치심도 들었고 한편으로 두려움도…."
A씨는 부서장급 상사였던 박 모 씨가 인사 담당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말합니다.
▶ 녹취 : 박 씨
- "나 너를 떨굴 수밖에 없을 것 같아."
- "너 참 별로다. 저 XX들은 다 끝났어."
상사인 박 씨는 A씨의 선배에게도 A씨를 질책하며 폭언을 내뱉었습니다.
▶ 녹취 : 박 씨
- "(A는) 충분히 아닌 애야. 야 이 XXX야."
박 씨는 A 씨가 업무 실수를 해서 충고하려다 발생한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이미 지난 2016년에도 직원들을 상대로 폭행과 술자리 강권으로 징계위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해당 기관 측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 고려해 박 씨를 즉시 보직해임하고 또 다른 갑질은 없었는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기관 관계자
- "사안이 좀 크기 때문에 내부보단 외부 위원으로…. 저희들 규정상에서도 좀 더 강한 양정기준을 만들 예정입니다."
해당 기관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다음주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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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