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버스 파업이 철회되거나 유보됐습니다.
서울시 버스회사 노사는 파업 예고 1시간 반 전에 가까스로 합의에 다다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새 팽팽히 맞서던 서울시 버스업체 노사가 마침내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파업 예고 1시간 반 전이었습니다.
버스는 첫차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임금은 타 지역보다 적지만 3.6%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버스기사 급여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노조로서도 실망스런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은 오는 2021년까지 63세까지 늘리기로 했고 학자금 등 복지기금도 늘어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특별시장
-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합의를 이루고 파업을 면한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상은 어제 저녁 늦게 노조 측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렬 위기로 치닫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홍석 /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사무처장
- "이렇게 사용주가 무성의한 것은 정말로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을 만큼 울분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
협상과는 별도로 서울시의 버스요금 인상은 없었습니다.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 지원금은 올해 처음으로 3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경기도는 노사가 합의엔 이르지 못했지만 일단 파업을 유보하고 오는 29일까지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전남과 경남, 충북 등도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전국적인 출퇴근 대란은 피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n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