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100일 넘는 기간 동안 15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명운을 건 수사를 해왔는데요.
하지만 승리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한데다 핵심 의혹이었던 경찰 유착 수사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용두사미 수사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지난 1월 시작된 버닝썬 수사.
마약에 성범죄, 여기에 경찰 유착 의혹까지 더해져 클럽 종합판 비리로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의 성범죄 혐의가 드러나며 의미있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종훈 / 가수 (지난 9일)
-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합니다."
- "죄송합니다."
하지만 경찰 유착 의혹은 제자리걸음을 지속했습니다.
승리의 주점 단속 건을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경찰총장, 윤 모 총경이 유착의혹의 전면에 드러났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경찰총장'·현직 총경(지난 3월)
- "오늘 조사 어떻게 받으셨어요?"
-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
윤 총경은 식사와 골프 접대,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뇌물죄는 커녕 청탁금지법조차 적용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
- "별도 청탁이 확인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장기간 여러 번에 걸쳐 친분을 쌓기 위한 과정 중에 이뤄진 것으로 대가성이 인정되기는 어려워…."
그나마 미성년자 출입 무마 건 등 다른 유착 의혹으로 경찰관 8명이 입건되긴 했지만 구속된 경우는 단 1명 뿐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경찰은 추가 단서가 포착되면 언제든 유착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이른바 용두사미 수사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