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노랫말로 멸종을 알린 따오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라진 지 40년만인데, 10년에 걸친 피나는 복원 노력 덕분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뚝 솟은 사육장 안에 수십 마리의 따오기가 민첩한 비행을 선보입니다.
사육장의 문이 열리자 하얀 빛깔을 뽐내는 따오기가 파란 하늘 위로 날아갑니다.
지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자취를 감추고 나서 4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박희천 /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소장
- "전 세계적으로 나락에 떨어졌던 종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과 지역의 생태 관광이 아주 활성화되는 하나의 촉매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기증한 따오기 한 쌍이 10년 만에 393마리로 늘었습니다.
우포늪에 만들어진 복원센터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방사된 따오기가 자연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두 달가량이 소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기간에 사육장을 개방해, 자연을 오가도록 하면서 생존을 도울 계획입니다.
문제는 생존율인데, 이미 19차례나 따오기를 방사한 일본도 40%를 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우 / 경남 창녕군수
- "앞으로 1차 야생 방사된 따오기들의 서식현황과 살아가는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방사까지 성공해 우리나라 하늘 곳곳에서 따오기를 쉽게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