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래카메라 도중 한 남성이 낯선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수상한녀석들` 채널 캡처] |
영상에는 선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등장한다. 남자는 대학교 건물 앞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문을 열고는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는다. 남자를 본 한 대학생 무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이고 건물에 들어간다. 휴대폰을 보던 한 학생은 멀리서 문을 잡고 있는 남자를 목격하고는 놀라 뛰어 들어가고, 다른 학생은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빼며 밝게 인사하기도 한다. 남자가 문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급하게 발길을 돌려 다른 쪽 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제각기 다양한 반응에 누리꾼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낯선 사람이 계속 문을 잡아주는 경우가) 흔치 않다 보니 사람들이 당황하는 것 같다", "그냥 배려해준 건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웃기다", "멀리서 보고 허겁지겁 뛰어오는 모습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건물 문을 붙잡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이나, 이를 본 사람들이 놀라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 누리꾼들에게는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온 것이다.
영상 캡처를 보고 본인의 경험을 늘어놓는 누리꾼들도 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학교에서 앞서 가시던 교수님이 저렇게 문을 잡아 주셨는데 별 것 아닐 수 있어도 너무 고마웠다"며 앞 사람이 문을 열어주며 기다리는 태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것이 사소한 행위일 수 있으나, 이러한 일상적 배려에 감동하고 고마워하는 누리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이 직접 문을 열어줬음에도 실망스러운 장면을 경험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뒤에 유모차를 앞세운 어머니가 있어 문을 열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그 틈에 휙 빠져나가더라"며 "그 순간 그 어머니와 눈이 마주쳐 머쓱하게 웃었다"고 털어놨다. 문을 열어주는 타인의 배려를 무시하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도 여전히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영상 캡처에서 어색해하며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이해함과 동시에 영상의 내용에 따스함을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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