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벤져스`의 악당 타노스가 트와이스의 `What Is Love`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캡처] |
타노스는 어벤져스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대표적인 악역으로, 타이탄 행성에서 온 우주 최강의 존재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수 1300만 명을 동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본 관객들이 평점란에 "대적할 악당이 없다", "너무 세서 절망적이다" 등의 내용을 작성하면서 타노스를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타노스 KPOP 커버 영상'시리즈에 등장하는 타노스는 우리가 알고 있던 무서운 악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조회수 56만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의 'Boy with luv' 커버 영상에서 타노스는 노래가 나오자마자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화에서는 과묵하고 위엄 있던 악당이 방탄소년단의 새 멤버가 된 듯 윙크를 하며 군무를 추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폭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타노스는 이 시리즈에서 트와이스의 'Fancy',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 청하의 '벌써 12시' 등 수많은 아이돌의 춤을 커버했다. 블랙핑크 커버 영상에서는 총을 쏘는 행동을 취하며 귀여운 표정을 짓고, 트와이스 커버 영상에서는 엉덩이를 흔들며 웨이브 춤을 추기도 한다. 영화에 나왔던 타노스의 아지트 장소가 이 영상에서는 춤을 추는 배경으로 등장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이 시리즈들은 각각 조회수 50만을 넘기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타노스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영화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일과 영상의 업로드 날짜가 겹친 것이 타노스 영상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영화에서 타노스는 건틀렛을 끼고 손가락 하나만 튕겨도 생명체의 반을 없앨 수 있지만, 케이팝 커버 영상에서는 익살맞은 표정을 지으며 여느 아이돌 못지않게 춤을 추는 모습이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누리꾼들은 "영화에서는 무섭기만 했는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만만해 보이냐", "뭔가 이상한데 자꾸 보게 된다"등 타노스의 색다른 모습이 중독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케이팝 팬의 댓글도 눈에 띈다. 한 해외 누리꾼은 "타노스가 트와이스의 열 번째 멤버다"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건네 5000개가 넘는 추천수를 받았다. 또 "난 단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커버 영상을 보러 왔는데 이걸 세 시간동안 보고 있다", "타노스가 영화에서 은퇴하고 케이팝 아이돌이 됐다" 등 영상이 징그럽다면서도 그 중독성을 마지못해 인정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기도 했다. 반응을 살펴보면, 평소 한국 아이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