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로 이렇게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음`이라는 글에서 글쓴이는 탄산 빠진 콜라, 눅눅한 감자튀김 등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게시물을 쓴 글쓴이는 탄산 빠진 콜라, 눅눅해진 감자튀김, 불은 라면, 식어서 기름기가 사라진 고기 등의 사진을 올리며 "솔직히 이거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설명했다. 예로 든 음식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은 좋아하기 힘든 음식들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게시글에 나온 탄산 빠진 콜라, 불은 라면 등을 손에 꼽으며 "같은 취향인 사람을 드디어 찾았다"고 기뻐하는 반응도 보였다.
본인을 '얼죽아' 회원이라고 설명하는 이들이 나타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식성을 고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내 모임이기도 하다.
한 누리꾼은 본인을 '얼죽아' 협회에서 나왔다고 소개하며 "눅눅해진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반갑다"며 "나는 햄버거를 시켜도 감자튀김은 항상 다 식었을 때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누리꾼은 식은 감자튀김의 식감을 상세히 설명한 뒤 특이 식성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해 많은 공감과 답글을 얻었다.
본인의 특이한 입맛을 소개하는 누리꾼들도 볼 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피밥' 들어봤나. 밥에 피자를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라고 주장했다. 치킨에 밥을 비벼먹는 것은 몰라도, 밥 위에 피자를 올려 먹는 것은 드문 광경이다. 또 "시리얼을 두유에 말아 먹어봐라", "차가운 콩나물국이 아삭하니 맛있다" 등 다른 누리꾼들에게 본인의 특이한 식성을 권유하는 누리꾼들도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게시글은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