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 250여 명이 어제(28일) 코오롱 측을 상대로 25억 원 규모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환자들은 어떤 질병으로 발전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평생 안고 살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당 최고 700만 원을 내고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는 모두 3천7백여 명입니다.
이들 중 약 250명의 투약 환자들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상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인당 1천만 원씩, 25억여 원을 코오롱 측이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장연호 / 인보사 투약 환자 (지난 3월 투약)
- "빨리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 인보사라는 약품이 있다…. 양쪽 다리 투약한 10일 정도 지난 다음에 아파서 6일간 입원…. "
하지만 식약처가 아직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된 건 없다고 본 만큼, 피해가 입증된다면 손해배상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엄태섭 / 인보사 투약 환자 측 변호인
- "내가 원하지 않는, 종양까지 발현될 수 있는 그런 물질을 내 몸속에 주입받았고, 그리고 제거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자체가 손해라는 점…."
한편, 이번 사태로 주가가 폭락해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도 무더기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보사 성분을 사실과 다르게 공시해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