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인 반포대교 분수가 서울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습니다.
음악에 맞춰 거대한 폭포수를 쏟아내는 장관을 연출하는 '반포분수'는 한강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악에 맞춰 거대한 폭포수가 쏟아집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절도 있게 춤을 추는 무희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힘찬 물줄기는 조명과 어우러지며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 인터뷰 : 서초구 잠원동 주민
- "집도 가깝고 해서 나왔어요. 아름답네요."
▶ 인터뷰 : 정재헌 (잠원동)
- "분수가 없을 때는 삭막하고 단조로운 자리였는데 분수가 있으니까 완전히 아름다운 경치로 바뀌고…"
분수는 반포대교 다리 양측 570m에 상하 좌우로 움직이는 노즐 380개를 설치해 분당 190여 톤의 한강물을 끌어올려 내뿜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반포분수는 한 서울시 공무원의 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윤석빈 / 반포분수 제안 서울시 공무원
- "여름에 잠수대교를 지나가다가 반포대교가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위에서 물을 폭포처럼 내려 보내면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시원한 휴식 공간일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서울시는 반포분수를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서울의 대표적 볼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분수를 만드는데 177억 원을 들였고, 하루 30분을 가동하면 한 달 전기료가 1,200만 원에 달해 서울환경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반포 분수는 이달 말까지 하루에 2번 7시와 8시 15분씩 시범 운영되다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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