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로 모든 것을 조작하는 스마트홈은 편리하지만, 누군가 기기를 해킹해버린다면 각종 범죄에 그대로 노출되겠죠.
SH공사가 이런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입주를 앞둔 한 스마트홈 아파트입니다.
세대 출입문에 달린 도어락이 갑자기 작동하더니 잠금이 풀려버립니다.
실내 인터폰도 나홀로 작동을 시작하고, 전등도 껐다 켜지기를 반복합니다.
범인은 외부에서 스마트홈 제어 장치로 침투한 해커였습니다.
▶ 인터뷰 : 정재영 / 컴퓨터 보안 전문가
- "(해킹으로) 개별 집의 장치는 대부분 제어할 수 있고요. 거주자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로 모든 장치를 조종하는 스마트홈의 거주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해킹의 순간입니다.
이에 SH공사가 스마트홈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기존의 보안 시스템은 중앙 서버에만 방화벽이 있어, 해커가 각 아파트 단지로 직접 해킹을 시도하면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그러나 새 시스템은 각 단지의 디지털 제어 장치에도 방화벽이 설치돼 이중 방어가 가능해집니다.
▶ 인터뷰 : 김세용 / SH공사 사장
- "사이버 방화벽을 처음 구로구 항동에 설치합니다. 이것에 대한 효과 역시 계속 모니터링해서…."
SH는 조만간 세부적인 보안 기준을 마련해 서울의 모든 공공 스마트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