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점 가운데 하나였던 전 남편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인천의 한 쓰레기 재활용 업체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등으로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감식반이 산처럼 쌓인 재활용 더미 이곳저곳을 막대로 찌르며 살피고, 감식견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습니다.
고유정 씨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한 재활용 업체입니다.
▶ 인터뷰 : 재활용 업체 관계자
- "직원들 다 대기시키고 9시 반까지 특근을 시켰지. 불 다 켜고 하나하나 다 주웠지."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유해는 먼저 경기도 김포의 소각장에서 고열로 소각된 뒤 이곳 재활용 업체로 유입됐는데요. 3센티미터 정도의 뼈 일부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 씨가 아버지 명의의 경기도 김포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에서 전 남편의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이 종량제 봉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일부 수습해 유전자 검사를 벌이고 있다"며 "동물 뼈인지, 사람 뼈인지부터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해가 6백 도 수준의 고열에 소각돼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골수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아 신원 확인은 아직 미지수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이 일어난 펜션에서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뭉치를 찾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 spring@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