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씨의 정신질환 가능성을 부정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1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열린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최종 수사브리핑에서 "피의자인 고 씨의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범행 과정에서도 면밀한 계획과 실행이 확인됐고, 조사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를 직접 조사한 프로파일러의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의 경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고유정은 가족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정황을 봤을 때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범죄 수법이 잔인하다고 해서 무조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또 "경계성 성격 장애 등 일부 정신 문제가 관찰되지만 진단 기록도 없는 등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범행동기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가 전 남편인 피해자와 자녀의 면접교섭으로 인해 재혼한 현재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깨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며 "피해자의 존재로 인해 갈등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는 극심한 불안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에 대한 정신질환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정신감정을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범행동기와 정신상태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고 씨가 사이코패스 또는 경계성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36살 강 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12일) 고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고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