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오늘(14일) 오전 승합차를 몰고 국회 계단으로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이 남성은 "경경찰에게 사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승합차가 도로 위를 달리더니, 갑자기 오른쪽으로 꺾어 국회 본관 계단으로 돌진합니다.
화단에 놓여있던 화분들을 그대로 들이받고, 계단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섭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급하게 달려가 운전자를 꺼내고 차량 상태를 살핍니다.
40대 박 모씨가 몰던 차량이 국회 본관 앞 계단으로 돌진한 건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있으면 큰일날 뻔 했지. 끼익 하면서 쾅 하더라고. 난 건물 뒤에서 사람이 다친 줄 알았어."
박 씨는 경찰이 수 개월간 자신을 사찰하고 있고, 자신이 개발한 조현병 치료제를 뺏으려 한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차량 운전자
- "10개월간 경찰청 사람들이 저를 민간사찰했어요. 7개월 전에도 약을 뿌리고, 제가 면역력이 없는데 온갖 병자를 보내고…."
박 씨는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이유로 차를 몰고 국회 진입을 시도해 정문 차단기를 부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경찰은 박 씨를 특수건조물 침입과 공용 물건 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영상제공: 민주평화당 유성엽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