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이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히면서, 마찬가지로 해외 도피 중인 정 전 회장 추적도 본격화할 전망인데요.
4남인 정한근 부회장은 부친이 지난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른바 한보 사태로 나라 경제가 휘청이던 1997년 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 씨는 자회사 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그제 해외 도피 21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 인터뷰 : 정한근 /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4남 (그제 오후)
- ("해외도피 왜 하셨습니까?")
- "…."
- ("도피 생활 어디서 어떻게 하셨는지요?")
- "….
취재진에 말을 아낀 정 씨는 검찰 조사에서 해외 도피 중인 아버지 정 전 회장이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는 취지입니다.
정 전 회장은 한보 사태 외에도 자신이 이사장로 있던 재단의 교비 약 7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심 과정 중에 출국해 12년 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검찰은 정 씨가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 전 회장의 소재를 밝힐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