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내사하고 있는 경찰이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수 싸이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양 전 대표를 직접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가수 싸이를 지난 16일 비공개로 불러 9시간 동안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입니다.
앞서 한 언론은 2014년 7월, 양 전 대표가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 외국인 재력가를 초대해 2박 3일 동안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 '정 마담'으로 불리는 강남 유흥업소 관계자가 동원한 여성 10명이 참석해 성매매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싸이는 경찰 조사에서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있었던것은 맞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싸이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보도에서 언급된 조로우는 자신의 친구가 맞다"며 "조로우를 양 전 대표에게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제사범 조로우는 45억 달러, 한화로 5조 3천억 원이 넘는 나랏돈을 빼돌린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 중인 인물입니다.
성접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양 전 대표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공소시효 5년인 성매매 알선입니다.
시효 완성까지 불과 한 달 남짓 남은 셈입니다.
경찰은 성접대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만간 양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