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인근 건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경찰은 남성이 범행 전 들른 노래방 결제 내역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밤길, 한 남성이 마주 오던 여성의 손목을 붙잡고 멈춰 세웁니다.
여성이 당황한 듯 멈칫하자, 남성은 여성을 끌고 옆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옆 건물 2층으로 끌고 가 강제추행을 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은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적극적으로 저항하자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당일 CCTV 동선을 토대로 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경찰은 남성이 범행 전 방문한 인근 노래방의 계좌이체 내역을 추적해 덜미를 잡았습니다."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사건 등 귀갓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이처럼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런 범행에 맞닥뜨린다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위험한 상황에 가능한 한 혼자서 다니지 않도록 하는게 필요한데 (그렇지 못할 경우) 평소에 자신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라든지 가스 분사기, 고추 스프레이 등을 활용하는…."
경찰은 강간미수 혐의로 이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