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금메달리스트 A 선수가 말에 하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구매를 권유한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금메달리스트 A 선수는 고소인 서 모 씨가 네덜란드에서 산 말이 발굽에 특수편자가 돼 있다는 사실을 말을 사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편자'는 말의 신발에 해당합니다.
단순한 보호 기능을 넘어서 말의 건강, 경주 능력과도 직결됩니다.
일반편자가 아닌 '특수편자'를 사용했다는 건 발굽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로 통상 구입 대상에서 제외되는게 관례입니다.
(고소인 서 모 씨) "웨지패드(특수편자) 댔든지 자세 안 좋은 말은 일단 빼놓는다, 일단은 제친다 하셨죠?"
(말 구매 전문가) "예."
A 선수도 말에 특수편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국내 전문가에게 문의까지 했지만, 정작 말을 사는 사람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승마 금메달리스트
- "살아있는 생물이니깐 (발굽이) 왼쪽이 틀릴 수도 오른쪽이 틀릴 수도 (있고)…."
또 다른 피해자도 등장했습니다.
승마 꿈나무였던 10대 선수 역시 2017년 초 서 씨가 A 선수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말을 구입하던 당시 함께 방문해 말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A 선수가 소개한 말은 혈액에 문제가 있어 아예 국내로 들여오지도 못했고 다시 말을 바꿔와야 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운송비까지 포함해 2억 4천만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더구나 바꿔온 말 역시 다리에 질병이 있어 결국 반 값에 도로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선수 학부모
- "(바꿔온 말이)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고 보이지 않는 건데, 그 말을 기존의 바이러스 감염됐던 말보다도 정상적이라고 강요를 하니…."
금메달리스트의 말을 믿고 수억 원을 지불한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수사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경준